[독서]로켓 배송은 어디서 날아왔을까?,박종대,경향bp - 쿠팡에 투자?
온라인 성장이 빠른 이유
월마트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은 아마존 때문이 아니다. 월마트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객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규모는 약 10년 전부터 엄청난 성장을 해왔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빠른 이유는 편리함과 상품가격 등이 있겠지만 오프라인에서의 불편함이 누적된 결과이기도 하다.
오프라인에서 쇼핑을 할 때의 단점들만 모아보자면 소수의 불친절한 응대, 소음, 자동차를 가지고 올 경우 번거로움, 통로를 막고 있는 카트, 계산대 앞에서 줄 서는 시간, 카드 권유, 육체적 피로 등이 있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쇼핑이 재밌다면 온라인 성장이 이렇게 빠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쿠팡의 다음?
쿠팡에서 물건을 찾아 볼 때 몇 달 전에 본 판매자 상품이 쿠팡 자체 브랜드에서 상품이 색상구성까지 똑같이 나와 만 원 넘게 저렴하게 파는 것을 봤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판매자 상품보다 5배는 넘게 리뷰가 있었다. 다른 상품들도 봤는데 쿠팡 자체 브랜드와 판매자 상품이 똑같고 가격만 다른 상품이 종종 있었다.
마치 쿠팡wing판매자들의 상품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잘 나가는 상품들만 모아서 자체브랜드로 만들어 파는 듯했다. 아무리 쿠팡이라도 같은 상품을 10년 이상 팔기는 힘들 것 같다. 그렇다면 새로운 잘 나갈만한 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쿠팡 wing판매자들로부터 얻고 또 자체브랜드로 같은 상품을 팔 것인지 궁금해졌다.
쿠팡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로켓배송이나 그로스가 절반이상 차지한다. 물건의 80%이상은 공산품이고 물건을 판 수익이 대부분이다. 클라우드 기업으로 바뀐 아마존과 달리 쿠팡의 다음 수익구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쿠팡이 잘 파는 것에 유감이 있진 않지만 소비자와 판매자를 잇는 중개자이고 플랫폼이라면 다른 쿠팡 wing판매자들을 조금 고려해야 하지 않나 싶다. 책에서는 수치와 이미 일어난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이 잘 되어있다.
그러나 책을 읽어도 쿠팡의 미래에 확신을 못하겠다. 쿠팡의 주수입은 물건을 파는 것이고 10년뒤 20년 뒤는 애매하다. 물론 지금보다 규모도 커지고 훨씬 잘 나갈 것이다.
쿠팡에서 판매를 해본 경험만 있고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로켓배송은 1년에 5번 정도 이용해 보고 와우회원도 아니며 opp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
편리한 쿠팡
몇 안되지만 로켓배송으로 전자기기(노트북, 버즈 플러스)를 구매해 본 적이 있다. 로켓배송으로 받았는데 비닐에 넣어져서 와서 깜짝 놀랐다. 그런데 더 놀랐던 것은 비닐을 열어본 후였다. 노트북과 버즈 플러스가 상자가 멀쩡하고 내용도 아주 멀쩡했다. 지금까지도 고장 한번 안 나고 잘 쓰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틀어서 가장 낮은 가격에 샀고 저녁에 주문했는데 아침에 와있었다.
최근 네이버에서 물건을 샀을 때 오네 배송으로 왔는데 오네 배송도 다음날 바로 왔다. 네이버에서 산 물건이 늦게 온 적도 거의 없는데 오네 배송이라고 해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떠올랐다. 만약 쿠팡의 로켓배송을 네이버나 다른 택배사가 따라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쿠팡도 매타버스를 할까.
앞으로의 쿠팡에 대해 확신을 잘 못하겠기 때문에 투자를 안할 것 같다.
책을 읽어도 확신을 못하겠다.
오히려 한국에는 아마존이 5개는(쿠팡, 네이버 오네 배송, 이마트 슥배송, 마켓컬리, 스마일 배송 등) 넘게 있는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