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전자상거래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다는 것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판매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단해 보자면 정답이 없는 것 같다. 강의나 책에 온라인에서는 이렇게 판매해야 한다. 무슨무슨 스토어에서 잘 파는 팁! 이 방법으로 한 달 월 매출 1억 가능 무자본으로 시작해서 1000억 대 쇼핑몰 만들기, 회사 나와서 건물주 되기 등과 같은 제목으로 아주 많은 방법이 나와있다.
이분들을 따라해 보기도 하고 유투드 강의도 듣고 오프라인 강의도 많이 들었지만 어떤 방법이 나온 시점에서 몇 달 뒤 몇 년 뒤에는 이 방법들이 더 이상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면 이분들이 알려준 방법을 따라 할 수도 없다. 제품 특성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존에 있는 상품을 키워드를 잘 분석하여 수요는 있지만 아무도 팔지 않는 상품을 파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나는 주문제작 상품으로 제작하여 잘 판매하고 싶다면 키워드 분석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똑똑해서 키워드 분석도 다 잘한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좀 팔린다 싶으면 견제가 들어온다.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싶지 않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잘나가더라도 바로 다음날 주문이 끊겨버린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 없는 곳이 인터넷이다. 돈을 많이 벌어 자신의 집이라도 건물이라도 하나 사면 좋지만 박사학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전문직도 아니다. 강남에 꼬마빌딩이라도 산 것이 아니라면 가족들끼리라도 모였을 때 미묘한 기류는 당사자만 아는 것 같다. 하나 팔면 얼마 남냐 한 달에 몇 건이냐 같은 질문이나 들어야 한다.
온라인 판매는 한 번 기류를 타면 웬만한 직장인 연봉을 한 달에 버는 것은 일도 아니다. 돈을 잘 모아놨다가 엄청난 세금을 내고 남은 돈으로 집을 사면 그리고 잘 투자를 하면 그리고 내가 가끔 해외여행이라도 갔다오면 정말 좋다.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물론 바쁘긴 하지만 시간이 탄력적이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기 계발도 가능하다.

초보자의 마음가짐
일본책이라 일본 인터넷 판매에 최적화 돼있다. 잘 팔리는 시스템을 복제하라, 좋은 사람을 채용하라와 같은 조언을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구체적인 행동지침보다는 전체적인 틀을 잡을 때 참고하면 좋다. 책을 쓴 사람들은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라 복제 직전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조금 소홀하다.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궁금한데. 초보자가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조금이라도 단순반복하는 일이 생기면 직원을 뽑아야 하나? 알바를 고용해야 하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초반에는 밤낮없이 자기 시간 없이 바쁘게 일해야 하는 것이 맞다. 이런 일을 100번은 반복할 각오로 해야한다. 시스템을 복제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당사자는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간단한 사실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경험하고 강의와 책을 보며 깨달았다.(아직 시스템 복제해본 적 없음)
나와 비슷한 형편이면 좋겠는 내 주변사람
사람심리에 대한 중요한 통찰이 있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고 싶은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인데 회사에서 동기가 복권으로 30억 원을 벌었다면 배가 아프다는 내용이 43페이지에 있다. 한국에도 말만 다른 똑같은 속담이 떠올랐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자기계발이 잘 발달된 부자나라 영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에게 밥을 사라> 영국에서는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이 잘되면 밥을 사며 조언을 구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한국에서는 온라인판매든 직업이 어떻든 잘나가든 못 나가든 대화하고 있는 상대방과 나는 똑같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이런 것을 사람들이 원한다. 잘난 척은 금지다. 현금이 1000억이든 1조든 건물과 집을 샀다면 가장 좋은 것은 3대가 이를 평생 비밀로 해야 하고 혹시 알게 되면 대출 때문에 죽는단 말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내일 당장 굶어 죽게 생겨서 힘들다면 그래도 너무 빈곤한 티를 내면 그것도 안된다. 적당히 잘 나가는 척을 해야 한다. 너무 못나지도 너무 잘나지도 않게 균형 있게 대해야 한다.
조용!
이런 생각이 조금 과한 것 같지만 책에서는 나와 내 주변사람들이 가까운 사람일수록 변화나 성장에 질투가 난다고 한다. 이 내용이 들어있는 파트는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한 것이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일본에서는 누구에게도 조언을 구하지 말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야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쓰고 보니 똑같은 말인 듯)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과학]사장학개론/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시장학개론인 줄 알고 읽은 책 (1) | 2023.12.06 |
---|---|
[사회과학]부자의패턴/댄 스트러첼/비즈니스북-상위1%에 대한 오해 (2) | 2023.12.05 |
[과학]하이브리드 한의학,김종영지음,돌베개 - 침 맞으면 건강해지는 몸 (0) | 2023.08.19 |
[철학]관상해석의 정석,지평,도서출판 문원북 - 관상 (0) | 2023.08.19 |
[철학]탁월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팀 허슨,현대 지성 - 변화와 패턴 (0) | 2023.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