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시장을 움직이는 손,로버트 그리필드,아이템하우스 - 나스닥을 통해 나를 돌아보다

스포 있음

 

처음에 인터넷으로 책이름을 검색했다.

분명히 파란색이 많은 표지였는데

네이버에도 구글에도 나오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검색하고 있었다.

지금의 나스닥을 만든 사람

로버트 그리필드는 나스닥을

지금 우리가 아는 나스닥으로 만든 사람이다.

이 분 덕분에 장이 열리면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주식을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나는 처음부터 스마트폰에 있는 증권사 앱에 들어가

주식을 샀기 때문에

그전에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증권사에 전화를 하거나

pc로 밖에 못했다고 들은 것 같다.

 

증권사에 전화하는 건

정말 귀찮고 언제 주식을 사는지 파는지

누군가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별론 것 같다.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해 준 사람이니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이 우선이다.

29p에 있는 쳅터의 제목인데 처음에 봤을 때

인간적인 면을 우선시한다는 건가 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문재인 정권 때라

그래서 조금 적게 기여하는 사람은 격려를 해서

능력을 키워주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보너스라도 주나 했는데

그다음 주황글씨로 '적임자를 영입하라'를

봤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로버트 그리필드가 말하는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고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나스닥에 남아있을 수 없다.

이 분은 따뜻한 성격과 친절하고 솔직한 성품을 지닌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친절하고 젠틀하게 회사와 함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짐을 챙겨 나가야 한다.

나스닥을 위해서라면 도움이 안 되는 누구든지 해고했다.

(만약 인재가 없어서 해고하다 보니

회사에 직원이 10명도 안남을 수 있나 궁금하기도 했다.)

 

'사람이 우선이다'쳅터를 읽는 내내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과감한 행동을 위해서는

자신이 틀리지 않다는 확신과

본인의 능력이 뒷받침 돼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해고하고 해고하자마자 바로 짐 싸서 나가는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당시 월스트리트에서는 전통적인 엘리트 ceo들이 대부분이었던

분위기에서 로버스 그리필드는 최초로 엘리트가 아닌 ceo였고

위기였던 나스닥을 최고의 증권사들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에피소드

나스닥 ceo 만이 가질 수 있는 에피소드도 재밌었다.

나스닥에서 최신 컴퓨터 기술을 신생기업에게 시연해야 했는데

신생기업이라 사무실이 작아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담당자가 와서 설치를 중단시키고 설명만으로 충분하다해서

열심히 설명하다 보니 담당자가 의자에 앉아서 자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자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집중해서 들으며

시각화를 하고 있던 것이고

신생기업은 아마존이고 담당자는 제프 베조스였다.

 

리더가 되려면

재밌는 에피소드 말고 당연하겠지만 비난도 받고

여러 피곤할 일이 많은 자리인 듯싶다.

그래서 목적이 뚜렷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이 존경스러웠다. 

정말 부러운 스마트 브래인이다.

 

조금 신기했던 건 세계 자본의 90%가 미국으로

흘러가는데 이 정도의 자본이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미국의 한 회사인 나스닥이(그때당시 위기이긴 하다만)

릴렉스한 흐름이 아닌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고

치열하게 일을 하고 회사에 도움이 안 되면 바로 해고하는 것을 보고

내가 가진 위기의식이나 마인드를 돌아보게 되었다.

 

로버트 그리필드는

이미 나스닥에 가기 전 많은 돈을 벌었던 사람이고

굳이 나스닥으로 가지 않아도 평생 잘 살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굉장히 솔직하고 자신이 알고있는 전부를 책으로 써서

이렇게 다 공개해도 괜찮나 했는데

여기까지 생각하니 내가 정말 속물이고 멍청해서 어이가 없었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