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좋은 것을 잘 안다.
난 그냥 있는 거 쓰고 있는 거 먹고
옷 잘 모르고 가방은 물건만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동생은 내 방에 들어오면
내가 가장 아끼는 제일 좋은 것(새로 산 책, 새로 산 옷, 주식 등)
집어 들고 달라고 하거나 어떻게 하냐고 물어본다.
(숨겨놔도 다 찾음)
'왜 일하는가'를 읽고 있는데
동생의 더듬이가 좋은 것을 알았는지
뭘 읽냐고 물어봤다.
나는 대답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
동생이 물어봤다.
"임나물이 뭐라구...?"
가장 궁금한 점
자기 계발 책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자수성가하신 분들) 마인드를 어떻게 세팅해야 된다,
위기 때 불굴의 정신으로 극복해야 된다 등
값진 조언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성공한 뒤의 통찰력보다
성공하기 전에서 성공한 후의 사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구체적인 과정이 궁금했다. 그래야 나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본조달이 안 돼서 회사에 위기가 왔다.
그러나 극적으로 누군가 빌려주어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라고 인터뷰를 했다면 자본 조달로 위기극복이
어떻게 되는 건지 솔직히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숟가락까지 들어서 떠먹여 주란 얘기 나는 비난도 듣기도 했는데
궁금한 걸 어쩌란 얘긴지..
'왜 일하는가'에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
제품이 어떻게 세계최고가 되는지 과정을 알 수 있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때
해도 해도 안될 때 하려는데 도저히 안될 것 같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 과정이 자세히 나와있어 좋았다.
이런 책은 8년 전쯤에 한 번 보고 처음인 것 같다.
일에 대한 애정
이나모리 가즈오의 일에 대한 애정은
착즙으로 시작해서 마치 햇빛에 100시간 정도 노출된
말라빠진 오렌지 껍질에서 더 쥐어짜 내는 것 같았다.
이런 정신을 알려주는 것은 정말중요하다.
그래서 감사했다.
일에 대한 애정을 가지기 힘들다면
조금이라고 성공했을 때 억지로라도 좋아하고 기뻐하고
긍정적인 측면을 어떻게든 찾아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있을 때 변화한다.
어떻게 했나
일에 대한 애정이 해결이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로 넘어온다.
124쪽~129쪽의 '꼭 이루겠다고 간절히 마음먹어라'에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성공을 하면 되는지 잘 나와있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마쓰시타 전기산업이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강연에 갔다.
마쓰시타 회장은 경기가 호황이라고 방만하게 경영하면 안 되고
여유가 있을 때 힘을 비축해 놓아야 된다고 했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평소 성공한 사람의 인터뷰나 책을 봤을 때의
막막함이 느껴졌는데
감사하게도 강연장에 온 다른 사람이 사이다 발언을 해주었다.
요약을 하자면 누가 그걸 몰라서 안 하느냐, 생각처럼 안되니까
그런다. 구체적인 방법이 뭐냐였다.
그다음이 중요했다. 늘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바로 이어지는 내용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깨달았다.
신이 주신기회
뉴스에 나온 세계경제나 취업률 등 을 보거나 일을 하다 보면
'조금 너무하네..', '어떻게 해야 되지', '방법이 없네', '아사하라는 건가',
'자기네들 맘대로 네' 등의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 일하는가'에 4장 노력을 지속하는가에서
교세라가 마쓰시타 그룹의 갑질과 횡포에 시달릴 때를
보면 위기감이 들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나와있다.
그 뒤로 난관을 만났을 때 이것은
(무신론자지만) 나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신이 주신 기회이며
발전하라고 나에게 보낸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나모리 가즈오를 알게 된 계기
독서강의를 듣다 이나모리 가즈오를 알게 되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 누군지 몰랐었다.
책을 찾아보니 (이나모리 가즈오가) 엄청 유명한 사람이고
인터넷에는 나 빼고 다 알고 있었다.
그래도 동생이 있어 조금 안심했다.
회사사정이 안 좋고 적자규모가 꽤 되는데
몇 달 만에 흑자 전환하고 그 뒤로도 흔들림이 없는
경영 스펙을 보고 감동받았다.
책 제목부터 근본적인 질문이라 엄청 기대하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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