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는 왜 그럴까
MBTI검사
운 좋게도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MBTI를 전문적으로 검사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MBTI가 유명하진 않았다.
전문적으로 받는 것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말도 있어
성인이 돼서 구글에 무료로 검사하기로 해봤는데 결과는 똑같았다.
무료로 하면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꼭 그러진 않은 것 같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MBTI는 과학인가'부분이 '칼 융의 인식론'이라 되어있는데
개정판이 나오며 제목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처음에 나의 MBTI와 설명을 보고 '내가 이러나?'하고 생각했다.
그냥 원래성격인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고 분석결과를 보니 나중에서야 이해가 갔다.
지금도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MBTI를 물어보고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지어 버리면 좀 그렇다.
나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다름을 인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며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친한 동생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을 할 때가 있다.
아무리 연락을 먼저 해도 단 한 번도 연락이 온 적은 없다. 그래서 나를 안 좋아하나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줌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면 줌 주소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낸 적도 있어 당황스러웠다.
대화를 하다가도 조용해서 보면 표정이 안 좋아서 '내가 실수했나'싶었는데
여전히 좋다 싫다 별다른 말을 안 한다. 왜 그러나 했는데
나중에 MBTI를 물어보고 같은 MBTI인 사람을 보니 이해가 갔다.
책에는 이런 나의 고충들이 왜 생겼는지 나와있다.
친한 동생은 'I 유형'으로 'I유형'은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길 기다린다.
'E 유형'인 나로서는 웬 공주님(혹은 왕자님)처럼 대접하란 소리로 들린다만
동생의 수동적인 모습이 이해가 갔다.
책에 없는 내용을 덧붙이자면 'I 유형'은 수동적인 대신
'E 유형'과 비교도 안되게 충성도가 높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멘탈도 꽤 세다.
책에는 "생각과 감정을 쉽게 내비치지 않는다"라고 되어있다.
좋다 싫다 이야기를 안 한 이유도 알았다.
나를 좋아하지만 의미 없이 연락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줌주소를 알려달라 했을 때는 최대한 빨리 알려줄 생각에 그랬던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굳이 표현하고 싶지 않고 같이 있는 것에 중요성을 두기 때문에
소통할 때 관심사가 아나라 표정은 안 좋아지지만 이 점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자신만 생각하는 심지어 이기적으로까지
보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니 그것으로 된 것 같다.
MBTI, 문화, 환경
그래도 전부를 MBTI에 맞추긴 어려워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려가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생활하는 환경,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현재의 상황, 어렸을 적 경험, 유교적 문화 등을 고려하고 MBTI의 도움을 받으면
답답함 없이 차이를 인정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 소통이 가능하다.
최근 MBTI가 유명해지며 MBTI에 관한 콘텐츠가 많이 나온다.
책에서는 "인터넷과 sns에는 어느 유형이 어떻다거나 하는, '유형'을 위주로
하는 정보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는데, 사실 그것은 MBTI의 본질에서 다소 벗어난 것이다."
라고 되어있다. 이 말처럼 MBTI콘텐츠는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MBTI를 알면 좋은 점
시간을 내서 만나 놀 때는 편하게 이해하면 되지만 같이 일을 해야 할 때
MBTI의 활용은 유용하다. 직장에서는 일보다는 인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90%다.
소통을 할 때 맞춤형으로 하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내가 왜 저 사람을 위해 그래야 하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것을 잘못된 말이다. 나를 위해서 그래야 한다.
MBTI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상대방이 왜 그러는지 알면 도움이 된다.
예전에 그냥 왜 저러나 하고 짜증 났다가도 '이해라도 해보고 싶다',
'머릿속이 궁금하다'란 생각을 했는데 누군지 몰라도 MBTI를 만든 현명한 사람 덕분에
사람에 따른 성격차이를 이해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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